원두 커피 시장이 매년 빠르게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배출되는 커피 찌꺼기들.
가정에서 핸드드립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나면서 커피 찌꺼기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고민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선 커피 찌꺼기는 음식물 쓰레기일까, 일반 쓰레기일까요?
커피 찌꺼기는 음식물 쓰레기가 아닙니다. 종량제 봉투에 일반 쓰레기와 함께 배출해야 합니다.

일반 가정에서 배출되는 양이야 그다지 많지 않지만 하루에도 몇 백잔의 커피를 소비하는 대형 매장에서는 그냥 버리기는 왠지 아까운 커피 찌꺼기를 무료로 나눠주기도 하지요. 집에 가져온 커피 찌꺼기를 활용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신발장이나 냉장고에 두고 탈취제 또는 흡습제로 사용하는 방법인데 반드시 잘 말려서 사용해야 합니다. 습기가 남아있으면 오히려 곰팡이가 왕성하게 번식하게 되니 주의해야 합니다.

방향제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한번 추출한 커피 찌꺼기는 거의 향기나 남아있지 않아서 방향제로서의 효과는 약합니다. 커피 방향제라고 나와있는 제품들 대부분은 인공적으로 향을 첨가한 제품들이라서 강한 향을 내는 것이니 차이가 있지요.

다른 활용법으로는 밀가루와 약간의 물을 더해 묽은 반죽은 만든 다음 얼굴이나 피부에 스크럽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스크럽으로 사용하려면 에스프레소용으로 분쇄된 고운 찌꺼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핸드드립용으로 분쇄된 찌꺼기는 입자가 너무 커서 피부에 사용하기에는 너무 거칠어서 아플 수도 있습니다.

기름을 많이 사용한 요리를 한 후에 프라이팬을 닦는데도 커피 찌꺼기를 이용하면 기름기가 잘 닦여나갑니다. 기름을 흡수시킨 커피찌꺼기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세제를 이용해서 세척하면 물의 오염도 줄이고 세제 사용량도 줄일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되겠네요.

상업적으로 커피 찌꺼기를 활용하는 방법들도 고안되고 있는데 원두 찌꺼기에 인체에 해가 없는 접착제를 사용해 네모난 비누 모양의 커피찌꺼기를 만들어 비누를 대신할 조각 실습 재료로 만든 '커피큐브'라는 제품이 나왔다고 합니다.
이 커피큐브로 비누조각을 대체하면 아이들이 위험한 조각칼 대신 ‘줄’이라는 도구를 사용해 미술 실습을 할 수 있다고 하네요.

아이들이 버섯을 직접 키워볼 수 있는 '지구를 구하는 버섯친구'라는 제품도 있습니다.
종이 상자안에 커피 찌꺼기를 이용한 배지를 만들어 넣어 물을 뿌려주면 직접 버섯이 자라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합니다.
버섯을 수확하고 남은 찌꺼기는 흙과 섞어서 다른 작물을 재배하는데 사용할 수 있으니 완벽한 재활용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여러분들은 어떤 방법으로 커피 찌꺼기를 활용하고 계십니까?